국내에 업비트라는 코인 거래소가 있듯이 해외에는 바이낸스, FTX, 후오비 등의 유명 대형 거래소들이 존재한다.
그중에 이번사태의 원인이 된 FTX라는 거래소는 전세계 2위 규모였을 정도로 굉장히 거대한 거래소이다.
이런 FTX거래소의 대표인 '샘 뱅크먼프리드'는 두개의 회사를 가지고 있었는데 하나는 FTX거래소이며, 나머지 하나가 바로 문제가 된 알마메다 리서치라는 벤처캐피탈(잠재력이 있는 스타트업 기업에 자금을 빌려주고 높은 이익을 취하는 것을 목적) 회사이다.
그런데 지난 11월 2일 알마메다리서치의 재무제표가 유출되었는데 자산의 1/3정도가 FTT라는 FTX거래소의 자체토큰과 연동되어있었다. 일단 총 146억달러 상당의 자산 중 FTT가 36억달러였으며, 이렇게 보유한 FTT를 담보로 대출을 받은 자산이 21억달러정도였다.
다시말해 FTT라는 FTX가 자체발행한 코인이 자산의 대부분이었으며, 이런 무형의 코인을 바탕으로 대출을 받은 자산까지 총 합하면 자산의 1/3이 FTT라는 코인과 연동되어 있었다는 말이 된다.
이렇게 FTX와 자산이 밀접한 연관이 있어보였기 때문에 세간에는 이런 이야기가 돌기 시작했다.
알마메다리서치가 보유한 FTT는 초기에 구입한 것이고(가격이 매우 저렴할 때), 때문에 지금의 성장은 부풀려진 것이라는 것이다.
단계별로 요약하면
1. 벤처캐피탈 =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회사
2. 알마메다 리서치는 벤처 캐피탈. FTT에 초기에 투자했음.
3. 그런데 이런 FTT가 성장하면서 가치가 올랐고 FTT를 담보로 대출도 받으면서 자산을 불려감
4. 밴처캐피탈이기 때문에 자산을 불려나가는 과정속에서 다른 신생 코인 프로젝트들에도 다수 투자했음(여기에 솔라나가 포함).
5. 그런데 자산의 대부분이 FTT와 연동되어있기 때문에 초기FTT의 가치를 생각해보면 거품이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11월 7일 바이낸스의 대표 CEO가 FTT가 루나와 테라사태때처럼 폭락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보유한 5억달러 상당의 FTT를 모두 매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실제로 매각이 시작되면서 FTT의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했으며
FTT -> 스테이블 코인 -> 현금 으로의 교환이 시작되었다는 뜻이기 때문에 FTX거래소가 보유한 스테이블 코인의 준비금이 줄어들게 된다.
그런데 스테이블 코인이 그냥 줄어든 것이 아니라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이로인해 FTX의 뱅크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자금유출이 가속화되었고
뱅크런에 대한 우려는 FTX거래소 자체에 대한 우려이기 때문에 FTX가 발행한 FTT는 더욱더 하락한다.
단계별로 요약하면
1. 바이낸스 CEO가 FTT판매를 시사
2. FTT가 매각되는 과정에서 FTX의 준비금 감소
3. FTX의 뱅크런 우려에 준비금 감소가 가속화
4. 이런 FTX의 뱅크런 우려는 FTT의 하락을 더욱더 부추김.
그런데 FTT의 하락은 앞서 언급한 알마메다 리서치가 보유한 FTT물량의 매도도 부추긴다. FTT를 담보로 대출받은 담보물들이 다수 존재하기 때문에 FTT가 어느정도 가치이하로 떨어지면 담보물 청산이 이루어질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알마메다 리서치의 자산은 급격하게 감소할수밖에 없으며 현금흐름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알마메다 리서치가 보유한 다른 암호화폐들도 덩달아 매도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 것이 이번 하락의 원인이다.
예를들어 솔라나 같은 코인이다.
알마메다 리서치는 솔라나의 등장 초기에 투자참여를 해서 2억 9천만달러상당의 락업해제된 솔라나를 들고있었고 이런 대량의 물량이 시장에 나오게 되면 가격하락은 피할 수가 없는 것이다.
실제로 매도가 이루어졌는지는 나중에 밝혀지겠지만 현재시점을 기준으로 엄청난 폭락이 나왔다.
향후 전망
이번 사태는 코인자체에 대한 의구심에서 촉발된 것이 아닌 알마메다 리서치의 매도물량에 대한 우려로 인해 제기된 문제일 뿐이기 때문에,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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